[광남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이평래 한국외대 외래교수
"징기스칸·몽골제국 정신 기초덕목 삼아야"‘몽골제국과 동서문화 교류’ 주제 강연
2016. 04.24(일) 17:45
이평래 한국외대 외래교수는 2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라마다 플라자 광주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광남일보 제4기 글로벌리더스 21세기 최고지도자 아카데미’에서 ‘몽골제국과 동서문화 교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기남 bluesky@
"진정한 리더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광활한 대륙을 정복한 징기스칸과 동·서양을 아우른 몽골제국의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 5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광남일보 제4기 글로벌리더스 21세기 최고지도자 아카데미’ 에서 ‘몽골제국과 동서문화 교류’라는 강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사회를 주도하는 것은 서양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데는 그 기원을 동양, 특히 몽골제국에서 찾을 수 있다"며 "진정한 리더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현재 서양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몽골제국, 특히 징기스칸의 정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복자라고 불리는 징기스칸은 초원의 유목민 아들로 태어나 거대한 제국을 창건한 인물이다"며 "그는 결혼 초 자신의 부인이 다른 부족에게 납치돼 임신까지 한 뒤 아들까지 낳았지만 그 아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아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면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던 징기스칸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리더 십은 이후 그의 후손들이 건국한 몽골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징기스칸의 유지를 받든 몽골제국 역시 ‘국가에 충성하는 자=무한 신뢰’라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국가운영에 나섰다"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 역시 어떤 일을 꾀할 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는 것 역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며 "징기스칸은 당시 ‘능력이 없다’라는 이유로 반대가 거셌던 셋째아들 오고타이에게 2대 칸 자리를 물려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은 징기스칸 스스로가 광활한 영토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2대 칸은 이를 잘 지키고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는 것이 많은 역사학자들의 의견이다"며 "결국 기업이나 회사 역시 위기 국면을 맞이 했을 때 징기스칸과 같은 용맹하고 전투적인 리더가 필요한 반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접어들었을 때는 직원을 보듬어주고 잘 나눠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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