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7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대통령은 양자 간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국제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금번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대통령 간 개최된 13번째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이었고 오늘날 역동적인 경제성장과 우호적인 투자환경으로 인해 많은 나라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한국의 파트너이다”라고 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을 처음 방문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친근한 분위기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로 인해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교 당시 양국 교역액이 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여 년 만에 약 600배가 증가해 2013년에만 20억 달러를 돌파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나라 중 한국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되었다.
금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 협력이외에 전자정부, ICT, 환경, 섬유, 도로 및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라시아 외교의 기치 하에 한·우즈벡간 상생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 정상은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건설’,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건설’, ‘가스액화사업(GTL) 프로젝트’등 기존 추진 중인 총 8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관련 협력을 평가하고 동 사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공장 건설’, ‘태양광 발전 협력’등 신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보유국(3천만명)이며, 면화생산량 세계 6위로 높은 섬유산업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우즈벡 섬유산업 협력 및 섬유테크노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과거 실크로드 핵심 길목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이 유라시아 교통·물류의 요충지임을 감안하여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물류 교류 확대에도 입장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추진 중인 교통통신 인프라 5개년 개발 프로그램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공간정보 및 토지행정 MOU를 오는 8월 중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우리 기업 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한-우즈벡 공동선언 및 4개의 협정 및 MOU가 아래와 같이 서명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간의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 대한민국 정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간의 대외경제협력 기금 차관(2014-2017년)에 관한 기본약정, 수출입은행과 NBU은행 간 차관협정, 투자협력 기본체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별도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업 등 민간에서 전자정부 등 IT, 섬유, 가스화학 플랜트, 사출기 공급 등에 관한 약 13건의 계약 및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투자 부문 이외에 문화, 음악, 예술, 스포츠 부문에서도 유대를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공동 문화 축제,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지를 확보하였으며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아시아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제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북한 핵의 불용 및 한국의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적절한 시기에 카리모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다.
출처 : uzdaily.com, 청와대
작성일 : 2014.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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