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은 2020년 4분기 통화 정책 검토에 따라, 2021년도 예상 조건들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연말까지 9~10%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규제당국은 2020년 12월부터 세계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유행이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일부 국가의 검역제한 재도입은 2021년도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언론사인 Spot은, 과거 수년간 중국은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식량을 수입했으나 2020년에 이들과의 의견 차이가 심화되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으로 수입 대상을 넓혔으며, 이에 따라 해바라기 유, 밀가루, 설탕 등 기초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이러한 사실이 지역시장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앞서 ‘Gazeta.uz’ 언론사는 러시아가 국내 시장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바라기 씨 수출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해바라기 유 수출에도 해당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식물성 기름의 약 8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우즈베키스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은 현재 상황에서 2021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9~10%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대외·내부 여건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2021년 세계 역학적 상황의 개선과 새로운 상황에 대한 사업가들의 적응력 및 사업 활동의 지속 가능성도 주요 요건들이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2021년에는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미 달러화에 대한 외국 경제 파트너 국가들의 통화 환율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며 연말까지 국제 송금이 8~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예산 적자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GDP의 약 3.3%인 19조7000억 숨), 이는 올해 물가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예산 지출이 설정된 매개 변수의 한도 미만으로 집행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압력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중앙은행이 밝혔다.
또한, 향후 몇 년간 가격 자유화 개혁의 일환으로 실행 예정이었던 에너지 가격 인상을 연기하고 추가적으로 올해 상품(서비스)와 공공서비스의 관세 규정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2021년 물가 안정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들이다.(정부는 2021년에 가스 및 전기 요금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기초식품 수요는 대부분 수입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해당 품목들의 가격 상승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해바라기 유, 설탕, 육류제품, 감자 등과 같이 2020년에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들은,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감소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결과다.
또한, 예상 인플레이션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요 식품 수출국의 각종 규제 미적용과 올해 세계 물가의 상대적 안정성이 주요 조건들이다. 중앙은행은 가격역학에 영향을 끼치는 불확실성의 맥락에서, 해당 조건들이 2021년 물가상승률을 좌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수준과 예상 범위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3년도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대해, 앞서 중앙은행 부총재인 베조드 캄라예프(Behzod Khamraev)는 5%로 예상한 것에 비해 재정부는 7~8%로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연기하면 2022년까지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작성일 : 2021. 0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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