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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이슬람 문명 센터 개관: 기억, 학문, 그리고 국가 정체성의 새로운 이정표

  • 작성자 사진: ICAS HUFS
    ICAS HUFS
  • 3월 19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2026.03.16

[Toshkentda Islom sivilizatsiyasi markazining ochilishi: Xotira, ilm-fan va milliy o'ziga xoslikning yangi bosqichi]

     


2026년 3월 17일 일반 공개를 앞둔 타슈켄트의 이슬람 문명 센터는 현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핵심 문화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주도로 추진된 이 센터는 단순히 박물관이 아니라 국가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획됐다. 센터 측은 이를 황금기와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가교로 규정하며, 영적·학문적 유산을 현대 국가 발전 비전과 연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센터는 타슈켄트의 역사적인 하스트-이맘(Hast-Imam) 지역인 알마자르 구역 카라사라이 4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건축 자체가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높이 65미터 돔과 4개의 포털은 우즈베키스탄 지역들의 단결을 상징하며, 건물은 기념비적 성격과 박물관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외관이 국가적 위상을 드러낸다면, 내부는 신앙과 학문, 국가 형성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센터의 특징은  단순 전시를 넘어선 복합 기능에 있다. 전시관뿐 아니라 도서관, 복원 및 디지털화 실험실, 연구 부서, 기록물 보관소 등이 함께 운영되며, 유산을 정적인 전시물이 아닌 연구와 교육, 해석이 결합된 살아있는 지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바그다드 ‘지혜의 집’, 호레즘 마문 아카데미, 사마르칸트 울루그벡 마드라사 등 역사적 학문 중심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센터의 핵심 공간인 ‘쿠란 홀(Qur’an Hall)’은 건물의 중심부를 이루는 상징적 장소다. 이곳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7세기 ‘우스만 무스하프’가 전시되어 있으며, 114개 코란 장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은 단순 관람을 넘어 명상과 체험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지속적인 코란 낭독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구성은 이슬람 이전 시대부터 두 차례 르네상스 시기, 그리고 현대 우즈베키스탄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흐름을 포괄한다. 희귀 유물과 복제품, 모형, 3D 기술, 시청각 자료 등을 결합해 구성됐으며, ‘명예의 전당’에서는 중앙아시아 역사 주요 사건과 100여 명의 학자·사상가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소장품 역시 대규모로 구축됐다. 국제 협력을 통해 약 2,000점의 필사본과 유물이 환수됐으며, 건축가와 역사학자, 장인, 기술자 등 1,5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한 약 100건의 학술 협력 계약을 통해 전시 콘텐츠가 체계적으로 구축됐다.

     

이 과정은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학자들과 함께 이탈리아 매지스터 아트(Magister Art), 프랑스 빌모트 & 아소시에(Wilmotte & Associés) 등 해외 기관이 참여해 전시를 국제 기준에 맞게 설계했다. 실무 그룹은 학술적 기준과 최신 전시 기술을 결합해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개관과 연계된 국제 포럼도 함께 준비되고 있다.


센터 개관은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국제적 의미도 지닌다. 센터는 이슬람 문명의 인문주의적 가치와 세계 문명에 대한 기여를 조명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구·교육·문화 교류를 위한 국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2월 유엔 문명연대(UNAOC)와 체결한 양해각서는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타슈켄트 이슬람 문명 센터의 개관은 단순한 문화시설 개장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이 다시금 지식과 문명의 교차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번역: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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