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소에서는 2013년 2월 1일, 러시아 현지를 방문하여 주 러시아 터키대사관
Murat Nesimoglu 상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습득하였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당시 인터뷰 내용의 녹취록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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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rat :
터키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으며, 지리적으로도 매우 불리한 지역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터키가 많은 국가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도록 한다. 터키의 지리적 조건은 터키 사업가들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터키 경제는 이러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다른 국가들에 쉽게 노출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터키 사업가들이 주변 국가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터키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따라서 터키 사업가들의 경제적 관념은 터키를 넘어서 더 넓은 세계 무대를 바라본다.
터키는 소비에트 붕괴 이후 러시아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이다. 러시아는 큰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써 1990년대 터키는 러시아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터키는 가장 먼저 건설업으로 진출하여 점차 무역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이는 터키 경제의 팽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러시아의 국가적 특성에 따라, 양국의 교류는 정치적 대화를 시작으로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대화로 확대되었다.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는 장애물이 될 만한 정치적 사안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은 모든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문화적,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한 수준 높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현재는 양국의 상호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지금까지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터키가 진행한 400억 달러 이상의 건설 프로젝트가 러시아에서 진행되었다. 매년 양국의 무역 규모는 400억 달러로 나타났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다양한 공산품을 수출한다. 현재 3,000여개의 터키 회사에 러시아에서 활동 중이다.
러시아 시장은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그들만의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 미국 등의 중소기업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 사업가들은 러시아 진출을 강행하여 여러 분야에 걸쳐 러시아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지금, 러시아는 wto 가입국 중 하나이며, 러시아 진출은 더욱 쉽게 변화되었다. 현재 터키의 주요기업들은 이미 러시아로 거진 진출한 상태이며, 기타 사업가들 또한 러시아의 잠재성을 보고 러시아 시장 진출을 노력중 에 있다. 한국 또한, 이곳 러시아의 주요투자국 중 하나로 알고 있다. 현대, 삼성, 엘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세계에서 활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났고, 이러한 발전을 이뤄낸 한국의 기업들처럼 터키 기업들도 성장에 애쓰고 있다.
- 김상철 연구원 :
현재 푸틴이 유라시아 경제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어떠한 것이 변화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또한 이러한 경제통합으로 인해 어떠한 것들을 기대하고 있는가?
- Murat :
현재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이러한 관세 협정(경제통합)을 맺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로 통합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관점에서 보자면 터키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경제 뿐만이 아닌, 다양한 면에서 동질성,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만약 이러한 통합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분명 우리 터키에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터키는 현재, WTO의 멤버이며, 모든 유럽국가와 교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통합이 세계 경제의 장벽을 더욱 줄여주고, 터키의 세계 무역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증대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타 인도, 중국, 한국 등 다양한 경제통합의 사례를 봤을 때 이러한 무역의 경계선이 없어진다는 것은 한쪽국가만이 아닌 양쪽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우리 모두는 알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통합은 양국의 무역을 다양한 정치적인 문제로부터 교역을 더욱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터키-러시아 관계는 정치, 경제, 상업적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양국은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의 지도자들은 회담을 통해 자주 교류하고 있고 소통채널 역시 열려있다. 안정적인 정치관계를 바탕으로 상업, 문화, 경제 관계도 발전하고 있어 상호의존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공식 통계에 따르면 터키 계약자들은 러시아에서 400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측에 공식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프로젝트들도 있기 때문에 금액은 이보다 클 것이라 예상된다. 러시아에 투입된 터키의 FDI는 100억 달러에 달하며 러시아도 이에 상응하는 FDI를 터키에 투입하였다. 철강분야, 전자통신 분야, 금융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러시아 기업들이 터키에 투자하였다. 러시아는 터키에 250 억 규모의 발전소도 건설하고 있다.
터키 측이 러시아에 수출하는 규모는 70~80억 달러에 달하며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규모는 220억 달러에 달한다. 수입의 대부분은 석탄, 천연가스, 석유 등으로 터키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례로 에페스 필센(Efes Pilsen), 파샤바흐체(Paşabahçe) 같은 터키기업들이 다분야에서 활동하며 100억 달러 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 매년 400만에 달하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터키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터키 간 결혼은 10만 건에 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는 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냉전당시, 반대편에 섰던 터키와 러시아는 이제 동반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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