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Қасым-Жомарт Тоқаев)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번주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의 라이센스를 얻어 2024년 말부터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착공 현장을 시찰했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에 건설 중인 해당 공장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 업체인 창안(Changan, 长安), 체리(Chery, 奇瑞, 치루이), 그리고 하발(Haval, 哈弗, 하푸)에서 설계한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1월 15일 “이는 우리나라로서 굉장히 중요한 사업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장 건설이 올 9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회담에 따른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1천억 텡게(2억 16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이번 사업의 실행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유럽, 일본, 대한민국 및 중국제 자동차 소매 업체인 아스타나 모터스(Astana Motors)가 담당한다. 공장은 연 9만 개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설계됐으며, 2024년 4분기 말에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공장 설립으로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60% 가량은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 수출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의 비전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중앙아시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에 호응해, 이번에 신설되는 알마티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국가 지원 양허 대출 사업에 따라 계약금 없이 이자 4%에 7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는 카자흐스탄에서 지속되는 품질 관련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미 강하게 자리를 잡았다. 카자흐스탄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카자흐스탄에서 판매된 신차의 3.4%가 중국 브랜드 자동차로, 이는 4천 대에 달하는 수치이며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2022년 1~9월에 중국 4개 자동차 업체가 판매한 자동차는 이미 총 6천 대를 넘겼다.
현재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중국의 차량 브랜드는 작년 말 시장에 진입한 체리다. 올 9월 자동차 판매 순위로 봤을 때 체리는 라다를 제치고 카자흐스탄에서 5번째로 인기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라다의 매출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결과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차량 제조 업체들이 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수급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 생산량은 급감했다.
이에 반해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생산 부문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올 1~8월 사이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25% 증가했으며, 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작성일 :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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