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5회 디지털 알마티 포럼이 2월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이상에서 400여 개 기업을 대표해 약 3만 명이 모였으며, 포럼에는 150명 이상이 참석했고 250개 이상의 전시 부스가 열렸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국가들 중 사회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추진하는 국가다. 2022년 카자흐스탄은 UN 전자정부발전지수(E-Government Development Index)에서 전자정부발전 부문 28위, 온라인 참여 부문 15위를 기록했다.
포럼에는 유라시아정부간협의체(Eurasian Intergovernmental Council) 정부수반들이 “새로운 현실에서의 디지털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의 본회의에 참석했다.
앨리한 스마이을로프(Әлихан Смайылов) 카자흐스탄 총리는 회의 서두에서 카자흐스탄이 핀테크(FinTech) 및 거브테크(GovTech) 도입 등 공공 행정의 디지털화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국가의 개방성과 사업 용이성을 토대로 이미 상당한 수준의 디지털 기술 보급을 진행했다.
디지털화는 기회의 평등과 정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정부는 공공 행정 디지털화의 질적으로 새로운 개념인 ‘보이지 않는 정부’로 나아감으로써 개개인 및 그의 필요와 관심사를 토대로 능동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아클벡 자파로프(Акылбек Жапаров) 키르기즈 공화국 총리는 연설에서 초안에 쓰인 신경망을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자파로프 총리는 또한 근미래 인공지능의 실현에 따른 교육 및 의료 분야에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시장에서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형태를 변형하는 개인용 모니터가 대중에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본적으로 모니터 자체가 보이지 않으며, 특정한 버튼을 눌렀을 때 일반적인 모니터의 형태를 갖춘다. 엘리먼트 원(Element One) 전시장 담당자는 세계 최초로 이 같은 모니터를 카자흐스탄 총리 사무실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또한 유라시아 내 노동 이주를 간소화하는 어플리케이션인 Work가 공개됐다. 어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국가들을 연결함으로써 사업 거래비용 및 시간, 인건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EAEU 내 노동 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게 만든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아스타나 허브는 카자흐스탄의 빠른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주요 요소로, 사업 및 첨단기술 구상 개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IT 스타트업 기업의 국제 테크노파크다.
테크노파크 전시장에서는 중앙아시아, 중동 및 남아시아 국가에서 유라시아 내외 IT 생태계 조성 및 발전에 기여하는 대형 국제 기술단지들이 참여해 사업 경험 및 현행 사업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행사장에서는 에듀테크(EduTech), 의료 기술, 핀테크, 사물인터넷, AR/VR, 농업 기술 및 사이버 안보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사의 활동을 발표했다.
또한 행사장에는 로봇, 드론, VR 솔루션 및 기타 기기 등 주제별 전시 구역이 마련됐으며, 현대 산업 및 산업체를 위한 산업·디지털 솔루션 및 아동 로봇 경진대회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과거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이제 현대 첨단과학의 시대에 실현된 인간의 보조자로서의 로봇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행사 방문객들은 아이들에게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가르치면서 미래에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구경하기도 했으며, 현재 지진 피해를 겪는 튀르키예처럼 인재 및 천재지변 시 인명 수색에 사용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장착 로봇 또한 대중에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드론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드론은 농업 분야에서 쓰이며, 비료 살포, 파종, 자외선 처리, 경작지 감시, 양 방목 등에 활용된다.
또한 이날 공개된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인명 구조용 드론은 2022년 5월 알마티에서 화재 사태 때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진행되는 장소를 신속하게 찾아낸 바 있다.
알마티 포럼에서는 수중 기둥지지대 및 송유관 조사를 위한 특수 수중 드론이 선보이기도 했다.
포럼에 참여한 패널 중 한 명은 디지털 유목민에 관해 다루었으며, 참가자들은 출신국을 떠나 다른 환경에서 사는 것의 장단점을 논의했다.
가작소프트(Qazaq Soft)사는 자사 전시장 앞에 삽을 설치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세계는 방대해 더 열렬히 깊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astanatimes.com/2023/02/fifth-digital-almaty-2023-forum-digs-deeper-into-world-of-high-tech/
작성일 : 2023. 0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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