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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ICAS HUFS

키르기스스탄을 노하게 하고 있는 중국경제




비슈케크 오쉬 바자르(Osh Bazaar: Osh 시장)에서 소매업을 하고 있는 굴사라 리술베코바(Gulsara Rysulbekova) 중국 식품 구매를 거부한다. “중국산 쌀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키르기스스탄산 적갈색 쌀포대를 가르켰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게 진짜 쌀이죠. 내가 중국산 쌀을 비축하고 있으면 소비자들은 사지 않아요. 어떻게 중국산 쌀을 믿을 수 있겠어요?”

여기에서 중국 상품과 많은 키르기스인들이 불안정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991년 소비에트 붕괴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키르기스스탄에게 축복이었다. 수입품들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영향에 완충작용을 하였고, 동시에 개방적인 무역정책은 키르기스 사업가들이 중국 상품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더 크고, 좋은 시장에 재수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에 중국의 경제적 영향이 높아지자 많은 키르기스인들이 국가가 점점 중국의 쓰레기장이 되어간다고 불평하면서 자주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오쉬 바자르를 자주 애용하고 있는 스베틀라나(29)도 이에 공감한다. “전 중국 상품을 사고 싶지 않지만 가끔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상인들이 우리나라산이라고 거짓말 할 때 말이죠.”

중앙아시아 자유무역협회(Central Asia Free Market Institute (CAFMI))는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의 비공식적 경제부분에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큰 두 시장인 도르도이(Dordoi)와 카라수(Kara-Suu)에서는 각각 75%, 85%가 넘는 상품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2009년 키르기스스탄의 중국수입량은 카자흐스탄을 앞섰다. 대부분의 무역이 비공식적이고 수입액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자면, 2009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평균액은 20억에서 10억 달러에 이른다.

“‘근접성’이 최고죠” 비슈케크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프로모탱크(Promotank) 대표 아자맛 아켈레예프(Azamat Akeleev)는 말한다. 그는 많은 제조업 회사들이 중국 수입품과 경쟁하고 있지만 ‘저렴한 중국산’으로부터 ‘엄청난 이익을 본’ 것은 직물제조 산업이며,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들어진 옷들은 주변국가인 카자흐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키르기스 경제가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무방비하도록 만든다. 품질관리 또한 중요한 사안이다. CAFMI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키르기스스탄 민족사태에 대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카라수 바자르는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아켈레예프는 중국에서 키르기스 시장으로 ‘버려진’ 대부분의 상품들은 종종 기본적인 건강과 보호 기준에 따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품질’ 관리는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이를 준수하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국내시장으로 수입되고 있는 식품이나 가정제품의 품질을 확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상인들이 품질 낮은 중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무역 대부분은 밀수품이고, 이는 국민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정치적 엘리트들은 아직도 중국보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하고 있다. 4월 6일 오무르벡 바바노프(Omurbek Babanov)부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약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반면, 알마즈 아탐바예프 총리는 3월 말 러시아를 방문해 지역 매체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최근 새 관세동맹 가입에 대한 키르기스스탄의 만족감을 표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가 수많은 키르기스 노동자들에게 여전히 최고 목적지인 것처럼, 중국이민자들이 대량의 중국 상품을 키르기스스탄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키르기스 신문인 사야삿(Sayasat)에서는 “어떻게 키르기스스탄의 중국화를 막을까”라는 제목으로 신화를 키르기스스탄의 역사적 임무가 중국을 멀리하는 것이라고 바꿔 표현했다. 익명의 국경공무원 말에 따르면 매달 150에서 200명의 중국인들이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넘어오지만 아무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프로모탱크의 아켈레예프는 현재 중국 불법이민자들이 나중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민족갈등 문제를 겪은 나라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덜 받는 중국인들을 고용하는 회사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인들이 매우 부지런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와 같이 중국인들이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은 종종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중앙아시아-코카서스 실크로드 연구 프로그램의 선임연구원인 세바스티엔 페이로우스(Sebastien Peyrouse)는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키르기스스탄이 전통적으로 러시아를 의지하는 것과 같은 다루기 힘든 문제들이 그 안에 내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작성일 : 2011.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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