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TV채널들이 다음 달에 있을 대통령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외국방송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선거 감시단은 지난 선거에서 러시아 뉴스채널이 끼친 영향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러한 규제는 외국방송이 끼치는 영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키르기스스탄은 2005년부터 400여명의 희생자를 불러온 민족분쟁사건과 헌법 개정이라는 두 개의 대사건을 겪었다. 당국은 10월 30일에 있을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국가가 안정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다.
Ala-TV의 곤차로프(Goncharov)는 AFP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제가 모든 주요 해외방송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하면서 “선거 캠페인이 시작하면서 Russian First Channel뿐만 아니라 Rossiya TV, CNN, BBC 프로그램이 방송 편성표에서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캠페인은 일요일부터 시작된다.
러시아는 구 소비에트 국가이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가인 중앙아시아를 자신의 세력권 안에 있다고 당연시 여겼다. 구 소련 텔레비전 방송국들은 키르기스스탄 텔레비전 방송에 러시아의 시각이 투영된 프로그램을 자주 내보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은 현재까지 영향을 끼쳐오고 있다.
지난 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무르벡 테케바예프(Omurbek Tekebayev)가 당수인 아타메켄(Ata-Meken) 당이 승리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투표수가 낮았고 친 서방국가와 러시아 방송은 이 선거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응하여 키르기스 의회는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외국방송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작성일 : 2011.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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