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의 빙하 문제
[ 18. 10. 2010. 12:26 ] [ 출처 : EURASIANET ]
[ 기자 : DAVID TRILLING ]
올해는 유난히 키르기즈스탄에 수해가 많았다. 천산 산맥 봉우리 만년설의 폭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려오는 거주 지역에는 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많이 유입된 것이다. 유입된 물의 양은 상당히 많아 위험한 존재가 되었고, 손실된 수자원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은 바로 키르기즈스탄 고산 지대의 빙하가 녹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상 현재 상황은 자연 재해를 알리는 경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인데, 여름에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많이 녹아버린 빙하는 겨울 생태계에 문제를 또다시 만들어낸다. 이는 수력 발전을 주로 하고 있는 키르기즈스탄의 국가적 손실로도 이어진다.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케크 시의 경우 전력 공급의 93% 가량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여름에 수자원 손실로 인한 문제가 현재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키르기즈스탄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세가 불안한 와중에, 전력 공급에 대한 국가의 제대로 된 지시조차 부재했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되고 말았다. 7개월 간의 과도 정부 수반이 통치하고 있는 키르기즈스탄이 물론 차츰 정책 수립에 안정화를 찾아가겠지만 현재로서는 신속한 대응이 힘들고, 국가의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의 속도로 키르기즈스탄 고산 지대의 빙하가 녹으면, 2100년 직전에는 국내의 총 90%의 빙하가 사라져 주된 에너지 공급원인 수력 발전의 생산이 모두 중지된다고 경고한다. 키르기즈스탄의 주민들 역시 20년 후에는 수자원 문제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고, 국내 90%의 하천이 빙하로부터 흐르는 것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분명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키르기즈스탄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가운데, 대체 에너지 발전과 수자원 저장의 기술 개발 및 환경 생태계의 보존이 시급할 뿐이다.
작성일 : 201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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