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 5G·6G 도입 준비… 통신 산업 대대적 체질 개선
- ICAS HUFS
- 6월 9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7일
2026.06.08.
[Communications sector set for major overhaul as Tajikistan prepares for 5G and 6G era]

타지키스탄 정부가 '2040년까지의 통신산업 발전 전략'과 차기 5개년(2026~2030년) 실행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2026년 4월 30일 해당 법령에 서명했으며, 향후 15년간 이동·유선통신, 인터넷 인프라, 우편 서비스, 데이터 센터, 사이버 보안, 국제 교통 수송 등 정보통신기술 개발 방향이 공식화됐다.
법령에 따라 각 부처와 기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 예산과 예산 외 자금, 개발 협력 기관의 지원금, 보조금 및 기타 합법적 재원을 활용해 전략을 이행해야 한다. 재무부는 통신 서비스 관련 예산 편성 시 전략 이행 자금을 최우선으로 배정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타지키스탄 통신 시장 현황
2026년 초 기준 타지키스탄에는 6개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30개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가 운영되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780만 명이며 활성 사용자는 590만 명이다. 인터넷 사용자는 5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510만 명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속도는 모바일보다 빠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연평균 성장률이 7%인 반면, 유선 인터넷은 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 인터넷 트래픽은 1억 2,500만 기가바이트에서 10억 4,400만 기가바이트로 8배 증가했다.
유선 광대역 인터넷 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2026년 초 기준 유선 광대역 가입자는 13만 5,000명에 불과하며, 가구당 유선 통신 보급률은 9%에 그쳤다. 전체 연결의 약 69%가 두샨베에 집중돼 있으며 GBAO 지역의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취약한 인프라, 높은 비용, 해외 의존성 … 산적한 과제들
이번 전략에서는 통신 업계가 직면한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가장 심각한 것은 도시와 지역 간의 디지털 불평등으로, 농촌과 산간·국경 지역은 현대적인 네트워크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 인터넷 트래픽의 기형적인 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5년 기준 외부 인터넷 유입 채널 총 대역폭은 약 463Gbps이며, 주요 경로가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통과하는 제한된 외부 채널에만 의존하고 있다. 백업 경로 부족, 높은 국제 회선 접속 비용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통신 및 인터넷 접속 품질 관련 민원은 5,721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85%가 모바일 인터넷 관련이었다. 주요 원인은 속도 저하, 연결 끊김, 4G 커버리지 부족 등이었다. 기지국 공동 점유율은 1.42%에 불과하며, 전국 로밍 서비스가 없어 소비자들이 여러 통신사의 유심 카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불편도 지적됐다.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 현상 역시 심각하다. 2025년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는 총 7개(두샨베, 수그드 1개, 하틀론 1개, GBAO 1개)이며, 공화국 직할구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전국 데이터 센터의 평균 사용률은 77%에 달하며, 특히 GBAO 지역은 90%에 육박해 과부하 위험 노출 상태이다. 가상 서버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여, 전체 1,467개의 가상 서버 중 1,443개가 두샨베에, 24개가 수그드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라지푸트, 하틀론, 가자 지구에는 가상 서버가 전무하다. 전국 21개의 캐시 서버마저 모두 두샨베에만 몰려 있어 지연 시간이 증가하고 백본 회선에 부하를 가중시키며 지방의 수도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무엇이 변경될 예정인가?
정부는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국가 계획을 2026~2030년(1단계), 2031~2035년(2단계), 2036~2040년(3단계)의 세 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첫 번째 단계는 ‘기초 다지기’에 집중한다. 디지털 불평등 해소, 기간망 및 지역 광섬유 네트워크 개발, 신규 기지국 건설에 착수한다. 또한 학교, 병원, 정부 기관 등 주요 사회적 시설에 고속 인터넷을 연결하고, 최초의 ‘국가급 데이터 센터’와 ‘통신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선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을 인구 대비 60%까지, 유선 인터넷 평균 속도를 100Mbps까지,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50Mbps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G와 5G 서비스 보급률 목표는 각각 인구의 85%와 50%다. 아울러 국제 고속도로의 85%에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 기관의 70%를 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한다.
2035년까지의 목표는 훨씬 더 야심차게 설정되었다. 유선 광대역망을 인구의 90%까지 확대하고 유선 평균 속도는 500Mbps, 모바일은 70Mbps까지 높인다. 4G 커버리지는 99%, 5G는 8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전국에 현대적인 네트워크를 거의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구의 99%가 유선 광대역, 4G 및 5G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유선 인터넷 평균 속도는 1000Mbps, 모바일 인터넷은 100Mbps에 도달시킨다. 국제 고속도로의 100%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정부 기관의 99%를 고속 인터넷망으로 완전히 묶는다는 구상이다.
5G·6G 및 위성 통신
현재 두샨베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의 단계적 구축이 시작됐다. 당국은 5G 확대를 위해 3.3~3.8GHz 대역 등 주파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후에는 6G 도입 준비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의료, 교육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위성 통신은 지형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소외 지역을 위한 수단으로 지목됐다. 현재 약 36개의 소형 위성 기지국이 운영 중이며, 이 중 89%가 GBAO 지역에 집중돼 있다. 아직 활용도가 낮고 비용 부담이 크지만, 향후 외딴 지역의 주요 통신 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편 서비스의 디지털화
현재 국영 우편 사업자는 전국에 470개의 우체국과 6개의 분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디지털화 수준이 낮고 기반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우편물 수발신량은 8만 6,000kg에서 4만 8,900kg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문서 흐름의 전반적인 디지털화, 소비자 수요의 변화, 우편물을 이용한 국경 간 교역 감소, 그리고 민간 택배 서비스의 비약적인 발달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공개된 공식 문서에는 이번 전략이나 실행 계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총 자금 규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정부 법령에 따라 이행 자금은 국가 예산, 예산 외 재원, 개발 협력 기관 기금, 보조금 및 기타 합법적인 재원을 통해 조달될 것임을 명시했다. 전략 문서 역시 공화국 예산과 더불어 통신 서비스 수익, 통신 사업자 및 인터넷 제공업체(ISP)로부터의 자금, 민관 협력(PPP) 메커니즘, 국제 기술 및 재정 지원을 주요 재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공보국이 현지 매체 아시아플러스(Asia-Plus)에 밝힌 바에 따르면 전략 1단계에 필요한 총 예산은 약 66억 소모니(Somoni)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분담 구조는 민간 부문 89.7%, 개발 협력 기관 6.6%, 특별 기금 3%, 국가 예산 0.7%다.
해당 문서는 타지키스탄 통신 업계의 재무적 지표와 한계점도 짚었다. 2025년 통신 산업의 총 매출은 51억 소모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자본 지출(CAPEX)은 5억 2,710만 소모니로 전망된다. 이 중 자본 지출의 45.1%는 4G 네트워크 개발·확장에, 1.8%는 5G 네트워크 시범 구축에 투자될 예정이다.
전략 보고서 작성자들은 지출 구조의 문제도 강조했다. 2025년 기준 업계 매출의 69%가 운영 비용(OPEX)에 치중돼 있는 반면, 자본 지출은 14%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인프라 확장보다 기존의 낙후된 네트워크를 운영·유지하는 데 상당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번 전략의 핵심 초점은 5G 출시나 인터넷 속도 향상에 머물지 않는다. 기간망과 데이터 센터의 기초부터 우편 서비스,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양성, 법률 정비에 이르기까지 타지키스탄 통신 산업 전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주요 구상으로는 국가 IXP 인프라 개발, 국가급 데이터 센터 건설, 전국 로밍 시행, 인프라 공유제 도입, 차세대 6G 선제 준비, 위성 통신 개발, 타지키스탄의 중앙아시아 디지털 환승 허브 전환 등이 꼽힌다.
다만 전략 자체에서도 리스크를 인정하고 있다. 다각화된 재원 조달 경로에서 계획된 자금이 제때 배정되지 못할 경우 대다수 활동과 핵심 실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업계 안팎의 핵심 질문은 목표의 야심찬 수준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통신 업계가 충분한 자금과 투자, 전문 인력, 법적·규제적 유연성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번역: 박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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