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갈등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추진중인 '터키 스트림'(Turkey Stream) 가스관 건설과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에서 가스수출 및 국제협력 문제를 담당하는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Alexander Medvedev)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터키에 아직 과도정부가 들어선 상태라 가스관 건설을 위한 정부 간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내년 12월로 예정했던 터키 스트림의 첫 번째 지선 가동 시점을 연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터키 중앙선거위원회는 지난 6월 총선 후 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오는 11월 1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고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당초 터키 스트림 가스관 공사를 지난 6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터키 내 정치 상황으로 정부 간 협정 체결이 늦어지면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러시아는 자국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서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약 1천100km 길이의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부설하고 터키와 그리스 국경 지역에 유럽 국가 공급용 가스 허브를 건설한 뒤 이후부턴 수입자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직접 자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터키 스트림 가스관의 용량은 연 630억 큐빅미터(㎥)로 계획되고 있다.
러시아의 터키 스트림 계획은 그동안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위해 주로 이용해온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작성일 : 2015. 0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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