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터키의 정치 불안과 경기둔화 등으로 경제가 상당기간 동안 저성장할 조짐이 보인다며 터키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아울러 터키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매기는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Baa3’을 유지했다.
지난해 5월, 터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받았다. 당시 터키의 경제, 재정 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무디스의 등급전망 조정으로 터키 내에서는 20년 만에 회복한 투자등급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터키의 경제상황은 늘 실제보다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반발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터키 자본시장위원회(CMB)의 바흐데틴 에르타스 위원장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터키의 신용등급을 올릴 때는 천천히, 내릴 때는 빨리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3월30일 터키 지방선거에서 정의개발당(AKP)이 45% 이상의 압도적인 전국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는 터키의 정치가 빠른 속도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터키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상당한 양의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무디스는 이런 부분들을 정밀하고 투명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출처 : trend.az
작성일 : 2014.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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