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멧 다붓오울루(Ahmet Davutoğlu) 터키 총리는 12월 6일 아테네에서 열린 터키-그리스 고위급 협력 회의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집트-그리스 간의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지중해 권역 설정 협상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1월 8일 사이프러스, 이집트, 그리스의 정상들은 에너지 협력 강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중해 권에서 터키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스라엘은 사이프러스를 통과해 지중해로부터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결정을 위해 EU와 회담을 가졌다.
이에 대해 아흐멧 다붓오울루(Ahmet Davutoğlu) 총리는 "우리는 사이프러스의 가스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중해의 가스 개발 권한은 우리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사이프러스 사이에 건설될 파이프라인은 경제적으로 보나 기술적으로 보나 지속 불가능한 개발이라고 비판하였다.
동 지중해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특히 해양 영역 경계와 관련한 사항들은 이와 관련 있는 모든 국가가 함께 모여 논의하여야 하며, 특정 국가를 배제한 체 몇몇 국가들만이 모여 배타적 경제 수역을 설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터키는 사이프러스가 선언한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군함과 지질 탐사선을 보내 탐사 작업을 강행했으며, 사이프러스의 후견국인 그리스와 서로 해상 교전수칙까지 언급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 조성됐다.
다붓오울루(Ahmet Davutoğlu) 총리는 터키와 그리스 양국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그리스가 제3국과 이야기하기에 앞서 터키와 그리스 양국 사이의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라고 제안하며, 사이프러스 연안 석유 및 가스 탐사와 관련한 사안들은 양국 사이의 문제가 해결된 후 재개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작성일 : 2014. 1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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