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 터키 내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법안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밤까지 이어진 시위에 터키 경찰이 최루탄 및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이고 강하게 저항하며 경찰과 충돌했고, 정부는 사건 진화를 위해 언론을 통해 인터넷 검열 강화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월 13일 집권당인 AK당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이동 경로를 표기하는 웹 사이트를 원천 봉쇄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시작되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강화 법안이 최근 정국을 뒤흔들었던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을 바로잡는 동시에 인터넷 통제 강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터키의 인터넷 검열 수위가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추가 제제 방안은 정보의 흐름을 제한할 뿐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위가 거세짐에 따라 터키 정부는 국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사태 진화에 애쓰고 있지만, 야권 및 학계에서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을 검열하기 위한 조치라며 여전히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출처: trend.az
작성일 : 2014. 0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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