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 주요 일간지 밀리옛(Milliyet)은 7일 수도 앙카라 내 경찰 550명 이상이 해임 및 재배치를 통해 도시를 떠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해임자 가운데는 약 80명 이상의 경찰 고위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대규모 인사 단행 조치를 통해 앙카라 내 18개 이상의 관계 기관들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처는 지난해 12월 경찰 및 사법부의 대대적인 부패 수사로 장관 3명의 아들과 터키 내 주요 기업가들이 체포된 가운데, 집권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총리의 사법부와 경찰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출한 조처로 보여진다.
집권당은 사건 이후 지난달 19일 이스탄불 경찰청장을 직위해제 한 것을 비롯해 체포작전에 관여된 부서의 고위 관계자 대다수를 인사조치 하였으며, 야당이 수사 방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일선 경찰에까지 해임 및 재배치 등의 조처를 통해 점차 강도 높은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수사를 정부 내부의 쿠데타 세력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사법 쿠데타’ 라고 주장하며 사법부와 집권당 간 갈등이 연일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미 달러화 대비 리라화 가치가 7.5% 급락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며 터키 정부는 이번 스캔들로 인해 당분간 극심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trend.az
작성일 : 2014. 0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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