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 탓에 터키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CNBC가 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터키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9.2%와 8.8% 성장하며 고도 성장기를 구가했지만, 지난해 2.9% 성장하는데 그치는 등 최근 들어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터키가 정치적인 신뢰를 회복해야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터키 정부 대변인은 CNBC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민첩하게 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터키는 국내외 상황 변화에 발맞춰 경제 환경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혁이 선행돼야 할 25개 분야를 선정했다"며 국내외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유치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터키는 지난 6월 총선을 치렀지만 2개월 째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초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터키중앙은행이 고금리를 고수하는 것은 '반역(treason)'이라고 말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기도 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터키 담당 뷸렌트 알리리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개입이 터키 리라화 가치하락을 더욱 심화시켰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터키 투자에 대해 주저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터키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꾸준한 외국인 직접 투자와 단기 자금이 필요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과 무역 적자를 겪고 있는 있는 터키에서 외국인 직접투자와 단기 자금 유입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터키 정부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161억달러를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125억달러로 그 규모가 줄었다.
출처 : news.einfomax.co.kr (연합인포맥스)
작성일 : 2015. 08. 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