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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ICAS HUFS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서방 국가 등과의 제휴 확대해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접근해 오는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이 다른 국가들과의 제휴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w)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시장 개혁을 목표로 국영 시장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의 가격상한선을 폐지한 이후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일상 경제는 현재 식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 등 과도기적인 진통을 경험하고 있다.


한편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EBRD)의 최근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치솟은 에너지 가격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재원에 호재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 수입 증가와 낮은 공공 부채를 토대로 건전한 재정수지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 추정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물가 상승률은 2021년 말 수준인 21%보다 더 낮은 두 자리 수 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해서 투르크메니스탄이 세계 시장에서 연료 수입을 바로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10월 10일 내각 회의에서 이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을 종단하는 TAPI(Turkmenistan–Afghanistan–Pakistan–India) 가스관 건설 사업의 속도를 높일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10월 9일에 아프가니스탄 언론 “톨로뉴스(TOLOnews)”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TAPI 가스관 사업 실행 계획에 관해 합의했다고 보도한 만큼, 실무 단계에서 진척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도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양측은 첫 번째로 향후 가스관 부지 구입 및 건설 일정을 논의하고, 두 번째로 헤라트 시민들과 산업 단지를 대상으로 가스 공급망을 마련하는 데에 동의했다.”는 샤피 아잠(شفیع اعظم)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경제국 국장의 발표를 인용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로 현재 TAPI 가스관 건설과 병행 중인 사업으로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인도를 통과하는 고압 전선을 설치하는 작업의 빠른 진행을 기대하고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관심 투자자 유치 및 국내를 순환하는 1,000 km 가량의 전력망 설치는 국가의 “우선 달성 과제”라고 언급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근에 외교적으로 고립된 러시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한편,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관영 일간지 《중립 투르크메니스탄(Neýtralnyý Türkmenistan)》에 실린 10월 10일자 인터뷰에서는 빅토르 마이코(Віктор Майко) 주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대사가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핵심 동반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몇몇 주요한 성취를 거둔 바 있다.


올 8월에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건설업체 “알트콤(Альтком)”사는 가라보가즈쾰(Garabogazköl)만 서부 양쪽 끝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에 착수하였다. 이번 교량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자흐스탄으로의 이동을 보다 용이하게 하며, 화물운송업체들이 러시아에서 페르시아만까지 통행하는 경로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코 대사는 그 밖에도 우크라이나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성공한 사례로 중장비 생산업체 “수미 NPO(Сумське НВО)”사, 인프라 건설업체 “인테르부드몬타주(Інтербудмонтаж)”사, 철강 파이프 제조업체 “인테르파이프(Інтерпайп)”사, 가스 터빈 제조업체 “조랴마슈프로엑트(Зоря — Машпроект)”사 및 “크류키우 철도차량제작소(Крюківський вагонобудівний завод)”를 언급했다. 또한 에너지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유흐네프테하즈(Юг-Нефтегаз)”사가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지질청과 공동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서부의 남부 부룬(Burun) 지역에 소재한 고투르데페(Goturdepe) 유전 및 가스전에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은 미국과의 사업 확대에도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5일에 화상 회담으로 진행된 투르크메니스탄-미국 재계 회의에서는 미국 내 경영진 및 주투르크메니스탄 미국 대사가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 측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했다. 본 회의에는 존디어, CNH 인더스트리얼, 보잉, 엑슨모빌, 제너럴 일렉트릭, 코카콜라, 캐터필러 및 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연내 미국 기업인 대표단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이 논의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 정책의 다변화에 우선 순위를 두며, 단순 에너지 부문에 국한되지 않은 투자 유치국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찬가지로 10월 5일에 과거 아프가니스탄 주재 투르크메니스탄 특사로 활동한 베파 하지예프(Wepa Hajiýew)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 차관은 폴 딘(Paul Dean)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국 수석 차관보를 만나 면담했다. 이에 관해서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는 “양측은 역내 및 국제 현안을 고려하고 오늘날 도전 및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군비 통제의 일환으로써 신뢰 구축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앞두었으며, 10월 15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다. 해당 일정은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0월 1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정상 회담에는 불참할 것임을 시사한다.

해당 순방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또한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10월 8일에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는 카타르 측 대리대사와 향후 카타르 방문에 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타르에서 양측은 천연가스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가스 확인 매장량 면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 연료를 수출할 지리·재정·기술적 입지 또한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LNG 생산 능력 면에서 카타르에 밀리는 실정이지만 현재 진전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지난 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샤흠 압드라흐마노프(Şahym Abdrahmanow) 석유·가스 부총리로부터 바가자(Bagaja) 가스 정제 및 액화가스 생산 시설 현대화 사업에 관한 보고서를 수령했다.

현재 투르크멘바시(Turkmenbashi) 정유공장은 국내 생산량의 2/3에 해당하는 30만 톤 이상의 LNG를 생산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해당 수치를 빠른 시간 내에 더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타르와의 협력은 이를 달성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일 :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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