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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의 산업 지도: 지역 경제를 재편할 수 있는 프로젝트 추진 준비

  • 작성자 사진: ICAS HUFS
    ICAS HUFS
  • 11월 5일
  • 6분 분량

2025.10.21.

[The Industrial Map of Central Asia: Projects That Could Reshape the Region‘s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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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구리 광산, 가스 화학 복합단지, 수력 및 원자력 발전소, 비료 공장 등을 포함한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이들의 초대형 계획들은 세계 시장의 균형을 크게 바꿀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 야금학과 가스 화학에 투자

우즈베키스탄은 특히 새로운 산업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사업은 알말릭 광업과 야금 복합체(Almalyk Mining and Metallurgical Combine , AMMC)의 150억 달러 규모 확장 사업으로,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구리 음극 생산량을 연간 14만 8천 톤에서 40만 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배가 넘는 목표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구리 수요에 따른 결정이다. 2024년 5월에는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기술 소비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1천 달러를 돌파했다. 구리는 전기화의 중요한 금속이 되었고, 우즈베키스탄의 구리 ​​대규모 프로젝트는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닿아 있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을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전략적 방향은 천연가스를 화학제품으로 심층 가공하는 것이다. 2024년 봄에 부하라에 50억 달러 규모의 메탄올-올레핀 가스 화학 단지 건설이 시작되었다.

     

카라쿨 자유경제구역(Karakul Free Economic Zone)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13억 입방미터의 가스와 43만 톤의 나프타를 처리하여 최대 110만 톤의 폴리머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직접적으로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 섬유, 자동차, 전자 등 관련 산업에서 약 4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 공급업체로는 미국, 독일, 중국 기업들이 있으며,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산업 에너지 그룹(Sanoat Energetika Guruhi, Saneg)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의 더 큰 MTO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3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메탄올을 기반으로 한 폴리머 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베키스탄은 또한 기존 시설 현대화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재 18억 달러 규모의 슈르탄 가스화학단지(Shurtan Gas Chemical Complex) 확장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1년 착공을 시작한 34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GTL 공장은 민영화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UAE 파트너사인 마스다르(Masdar)와 협력하여 부하라 지역에 2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5년 말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연료, 에너지 그리고 화학 산업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수출 지향적 에너지 프로젝트와 가스 화학 생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지역 사업으로는 7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TAPI(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파이프라인이 있다.

     

2024년에는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세르헤타바트(Serhetabat)에서 헤라트(Herat)까지 이어지는 투르크멘 구간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 구간이 전체 노선의 중심축을 이루는 핵심 구간이다. TAPI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를 남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지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정학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아르카다그 브라이트 패스(Arkadag Bright Path)" 에너지 개발 전략에 따라 건설을 지속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내 가스 처리 용량 역시 확대하고 있다. 2019년 투르크메니스탄은 오바단 데페(Ovadan Depe) 지역에 세계 최초의 산업용 가스-가솔린(GTG) 공장을 가동했다. 17억 달러 규모의 이 시설에서는 연간 18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60만 톤의 A-92 가솔린으로 전환한다. 이 연료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으로 수출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액체 연료 생산량 증대를 위해 해외 파트너와 함께 두 번째 GTG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화학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8년에 투르크메니스탄은 키얀리(Kiyanly)에 34억 달러 규모의 가스 화학 단지를 가동했다. 이 단지는 5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연간 38만 톤의 폴리에틸렌과 8만 톤의 폴리프로필렌으로 가공한다.

 

2024년에는 바하르덴(Bakharden)과 레바프(Lebap)의 시멘트 공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고전압 전력선(발칸(Balkan)-다쇼구즈(Dashoguz))와 발전소를 건설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 86개의 산업 및 사회 시설이 가동되면서 GDP가 6.3%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칼륨 시장 진출과 원자력 에너지 개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다각화된 경제 환경에 놓인 카자흐스탄은 여러 핵심 부문에서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칼륨 광업 및 가공 단지이다. 카자크 칼륨은 서카자흐스탄 지역에서 사티몰라 칼륨 및 붕소염 광상을 개발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연간 2,500만 톤의 칼륨 광석과 100만 톤의 붕소 함유 광석을 가공할 계획이다.

     

24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염화칼륨과 붕산 등 칼륨 비료를 생산하여 연간 600만 톤의 생산량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 중국의 630만 톤과 독일의 300만 톤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세계 칼륨 시장의 약 14%를 차지하며, 세계 5대 칼륨 생산국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칼륨 광업·가공 단지는 4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국내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수출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국제 비료 가격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는 식량 안보와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과 협력하여 알마티 지역 울켄(Ulken) 인근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15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2024년 10월 국민투표를 통해 71%의 찬성표를 얻으며 통과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 기간 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동 후에는 2천 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대통령은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가 카자흐스탄의 장기 에너지 전략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역시 검토 중이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중국 간의 원자력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이 상호 이익적인 협력에 적극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로사톰(Rosatom)이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자로 선정되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부지 승인을 완료했다.

     

타지키스탄: 수력 발전의 대국과 산업 부흥

타지키스탄의 핵심 프로젝트는 바흐시(Vakhsh) 강에 건설되는 로군 수력 발전소로, 만성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타지키스탄을 에너지 수출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780MW의 발전 용량과 630MW급 터빈 6기를 갖춘 로군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가 될 것이다. 1호기는 이미 가동 중이며, 2030년 완공 예정이다.

     

6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DB)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1천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겨울철 정전 문제를 해소하며, 친환경 에너지 수출을 통해 지역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댐 저수지는 홍수 관리와 용수 공급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아울러 순손실 제로 조림 계획(no-net-loss reforestation plan)에 따른 새로운 조치들도 발표되면서 타지키스탄은 로군에서 생산된 전력을 우즈베키스탄에 kWh당 3.4센트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타지키스탄 또한 산업 기반 현대화 작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지역 최대 규모의 산업 공장인 타지키스탄 알루미늄 회사(TALCO)는 중국의 지원을 받아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2024년에 정부는 중국기계공정(CMEC)과 제련 용량을 현대화하고 생산량을 20~25%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윈난(Yunnan) 기업과 함께 추진 중이던 16억 달러 규모의 신규 알루미늄 공장 건설 계획은 연기됐지만, 2024년 생산량은 여전히 22.5%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이며 약 1만 9천 톤의 압연 알루미늄이 생산됐다.

     

타지키스탄은 또한 광업 부문에서 귀금속 및 희귀금속 매장량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 생산량의 75% 이상을 중국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약 4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코니 만수르 은광(Koni Mansur silver deposit)은 중국 기업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이 광상에는 약 7만 톤의 은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또한 고르노-바다흐샨(Gorno-Badakhshan, GBAO) 지역의 야크질바(Yakjilva) 등 희귀금속 프로젝트에 대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같은 계획은 자원 주권과 국가 이익을 둘러싼 논란을 낳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산업 도약과 국경 간 협력

키르기스스탄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금광과 수력 발전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정부는 산업 부흥과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총리는 전략적 프로젝트에 대한 세금 혜택과 국가지원금을 지원받아 100개의 신규 생산 시설 건설을 발표했다. 실제로 연말까지 총 8억 달러 규모의 102개 공장이 문을 열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중에는 추이(Chuy) 지역에 건설 중인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테렉-타쉬(Terek-Tash) 시멘트 공장, 세라믹 타일 공장, 도자기 석기 공장, 담배 공장,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공동으로 개발한 5천만 달러 규모의 기계 제조 공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더해 비슈케크 인근에 700헥타르 규모의 물류 허브가 추가적으로 건설 중이며, 정부는 소련 시대의 마일루-수(Mailuu-Suu) 전등 공장을 부활시켜 현대식 조명 장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국 투자로 트럭, LED 램프, 제지, 농업용 드론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편, 캄바라타(Kambarata)-1 수력 발전소(HPP-1)는 이 지역의 에너지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이다. 소련 시대부터 계획된 1,860MW 규모의 나린(Naryn) 강 발전소는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간의 2023년 협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금 조달이 진행됨에 따라 지진 실사를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또한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총리는 한 광상에서 2천만 톤의 티타노마그네타이트 광석(titanomagnetite ore) 매장량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쿠테사이 2호(Kutessay II) 광상에서는 최대 6만 톤의 희토류 금속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술단지와 지질 조사가 진행 중이다.

     

새로운 산업 시대로 접어드는 지역

중앙아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지역 지도자들은 세계적인 추세를 통해 교훈을 얻는 동시에 지역적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새로운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발표된 프로젝트만 해도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 만약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향후 5~10년간 중앙아시아의 총 GDP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자금 조달 확보, 투자 환경 개선, 숙련된 인력 양성, 그리고 지역 안정성 유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달려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상호 보완하면서 각자의 산업적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국내적 이익을 창출하면서 이 지역을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경제에 깊이 통합하고 있다.

     

     

번역: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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