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의 예술적 탁월함, 소더비 경매에서 주목받다
- ICAS HUFS
- 11월 5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월 13일
2025.10.28.
[The Artistic Brilliance of Central Asia Takes Center Stage at Sotheby’s]

다가오는 10월 29일에 소더비(Sotherby’s)는 ‘이슬람 세계와 인도 미술품(Arts of the Islamic World and India)’ 경매를 개최한다. 6세기에 걸친 중앙아시아의 창조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눈부신 필사본 모음집, 도자기, 금속 세공품 그리고 보석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해당 경매는 이 지역 예술가들이 중세 초기부터 티무르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시각 문화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는 1400년경 헤라트나 사마르칸트에서 제작된 기념비적인 바이순구르 쿠란(Baysunghur Qur’an)의 희귀한 페이지가 꼽힌다. 또 다른 작품은 9세기와 10세기에 부하라와 타슈켄트를 통치하며 서예 도자기의 번영을 이끈 초기 사만 왕조(Samanid Dynasty)와 관련이 있다. 아랍 지리학자 알 마크디시(al-Maqdisi)는 타슈켄트의 초기 이름인 "샤쉬(Shash)에서 온 큰 그릇"을 칭찬하며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이 그릇들이 지닌 명성을 언급했다.
14세기 또는 15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다채로운 티무르 모자이크 타일(Timurid mosaic tiles)은 사마르칸트와 헤라트의 건축적 화려함을 보여준다. 코발트, 청록색 그리고 하얀색의 유약 무늬는 한 때 모스크와 영묘의 거대한 장식 패널에 사용되었다. 기하학적인 무늬와 양식화된 식물 문양은 티무르 왕조 건축의 시각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중앙아시아에서 페르시아와 인도로까지 퍼져나갔다.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imes of Central Asia, TCA)는 소더비의 이슬람 및 인도 미술 전문가 플랭키 키워스(Frankie Keyworth)와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TCA: 바이순구르 쿠란과 같은 사본은 티무르 왕조에서 어떻게 권력과 신앙의 상징으로 작용했는가. 두 사람이 페이지를 넘겨야 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쿠란은 제국의 야망, 예술성, 그리고 자의식에 대해 무엇을 보여주는지.
키워스: 177cm x 101cm 크기의 거대한 종이와 펜촉의 길이가 1cm 이상이어야 하는 펜을 사용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 필사본은 매우 야심 있고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웅장한 대리석 받침대에 전시된 이 필사본은 후원자의 부와 경건함을 압도적인 시각적 형태로 드러냈다. 이후 대중 앞에서 낭송할 때 이 필사본이 사용되면서 엘리트층의 종교적 열망이 더욱 강화되었다. 이 필사본은 다른 어떤 중세 쿠란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15세기 초에 제작된 후에도 수 세기 동안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 필사본이 티무르 왕조 이미지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TCA: 헤라트에서 출토된 중국 꽃병 형태의 황동 주전자, 타슈켄트에서 출토된 아랍어가 새겨진 도자기 그릇들은 세계화 이전부터 사마르칸트에서 베이징까지 연결하는 상인, 학자, 예술가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현대 교통로와 어떤 유사점이 있는가.
키워스: 소위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되었으며, 작품의 이동과 사상의 공유에 있어 그 역할이 잘 기록되어 있다. 제국의 성쇠에 따른 외교와 후원, 예술가의 이동은 결국 예술적 교류와 영향력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또한 재료와 기술의 혁신으로 다양한 중심지들이 다른 지역에서 유래한 양식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티무르 주전자(Timurid jug)는 명나라 도자기(Ming pottery)와 관련된 형태를 띠면서도 금속 세공을 하고 티무르 시대의 정교한 꽃무늬와 서예로 장식되었다. 이는 울루그 베그(Ulugh Beg)의 놀라운 옥 주전자나 이후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은세공(in Ottoman silverwork)에서도 나타난다.
TCA: 컬렉션에서 많은 작품에서 작성된 글자는 예술 그 자체가 된다. 구브러진 나스흐 문자(naskh letters)는 은잔을 축복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굵은 쿠픽 문자(Kufic script)는 사만 왕조의 그릇(Samanid bowl)에 원을 이루며 장식되어 있다. 각각의 비문은 일상적인 물건을 신성한 것으로 만드는데, 수 세기 전, 그 위에 새겨진 기쁨, 신앙, 또는 시의 메시지들은 읽히기 위해서였나, 아니면 단순히 감상을 위해서였나.
키워스: 이러한 도자기에 새겨진 명문은 당시 사용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익숙하게 여겨진 격언과 시의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만 왕조의 그릇(Samanid bowl)에는 이븐 무바라크(Ibn Mubarak)의 관대함의 미덕을 나타내는 4행시가 새겨져 있다. 이 명문은 그릇의 용도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처럼 호화로운 식기를 소유한 관대한 주인에게 걸맞은 문학적 세련미와 관대함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명문은 또한 다양한 장인들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학자들은 티무르 왕조의 항아리(Timurid jugs)에 새겨진 잎사귀 줄기 무늬와 서예 명문 장식을 필사본 채색과 비교하여, 금속 공예가들과 키타브-카네(Kitab-khaneh) 사이의 예술적 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사만왕조 그릇에 둘린 정교한 쿠픽 문자(Kufic script)는 예술가의 뛰어난 서예 솜씨를 보여준다.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각 작품은 아이디어와 예술성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슬람 세계를 중국·인도·비잔틴 제국과 이어 주던 발명의 중심지, 특히 사마르칸트와 헤라트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도시들이 그려져있다. 그곳에서 시인, 학자, 장인들은 기하학을 예술로, 신앙을 디자인으로 바꾸며, 아이디어에 형태를, 믿음에 지속적인 실체를 부여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역사가들에게 이러한 유물들은 이동에 대한 의미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아이디어, 재료, 그리고 장인들은 비단, 금, 종이를 운반하는 무역로를 따라 이동했다. 시안(Xi’an)에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상품을 운반했던 바로 그 길을 통해 건축 양식, 서예 양식, 그리고 장식 모티프를 전파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는 박물관과 수집가들이 중앙아시아 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준다. 한때 이슬람 문화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이 지역은 이제 이슬람 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의 유적 복원, 그리고 티무르 왕조 사본에 대한 최근 연구들은 중앙아시아가 이후 페르시아(Persian)와 무굴 제국(Mughal) 미술에 미친 영향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도하(Doha)의 이슬람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기관들은 중앙아시아 자료 컬렉션을 확대하고, 세계사에서 이슬람 문명이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매는 10월 29일 오전 10시 30분(GMT) 런던 소더비 뉴 본드 스트리트 갤러리(Sotheby’s New Bond Street gallery in London)에서 시작되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입찰이 가능하다. 전체 목록과 판매 세부 정보는 소더비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번역: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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