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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선언이 아닌 거래: 정상회담 기로에 선 미–중앙아 협력

  • 작성자 사진: ICAS HUFS
    ICAS HUFS
  • 2025년 11월 12일
  • 3분 분량

2025.11.06.

[Deals, Not Declarations: U.S.–Central Asia Cooperation at Summit Crossroads]



오는 11월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중앙아 5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미국 대통령과 함께하는 두 번째 C5+1(중앙아시아 5개국 + 미국) 정상급 회의이며, 미국 수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워싱턴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외교 플랫폼인 C5+1 출범 1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정상회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개최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몰두하고 있으며, 중국은 유라시아 전역으로 일대일로(Belt and Road)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관계를 재조정할 기회를 보고 있으며, 각국은 뚜렷한 우선순위와 기대를 가지고 회의에 임한다.

     

미국의 의제: 핵심 광물과 연결성

미국에 이번 정상회의는 외교적 협력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관리들은 세 가지 주요 분야, 즉 핵심 광물, 지역 연결성, 안보 조정에서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중앙아시아의 안티몬, 텅스텐, 우라늄, 희토류 매장량이 미국의 공급망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자원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교역로 또한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중앙아시아를 남캅카스 및 유럽과 연결하는 중앙 회랑(Middle Corridor)을 지원하고 있다. 전략적 측면에서 역시 러시아를 우회하는 인프라 투자는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은 이 회랑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세관 및 물류를 조화시키는 것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중앙아시아를 서방 시장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투명한 시장 기반의 공급망에 이 지역을 정착시키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 무역 정상화와 자원 투자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카자흐스탄은 미국과의 영구적 정상 무역 관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여전히 잭슨-배닉 개정안(Jackson-Vanik amendment)이라는 냉전 시대의 제약을 받고 있으며, 오랫동안 이 개정안의 폐지를 핵심 이정표로 간주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또한 미국이 자국의 광물 자원 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오랫동안 가동되지 않았던 상부 카이라크티 텅스텐 광산 재개장 민간 입찰을 지지했는데, 이는 중앙아시아 핵심 광물 부문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즈베키스탄: 경제 개혁과 기술 접근

우즈베키스탄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정상회의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이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경제 고립 끝에 무역을 자유화하고 시장을 개방하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광범위한 개혁 의제를 추진해 왔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첨단 제조, 정보 기술과 같은 전략적 부문에서 더 깊은 미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 중 하나는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성 개선으로, 정밀기술 수입을 지연시켜 온 수출 통제 절차의 간소화를 워싱턴에 요청해 왔다.

     

키르기스스탄: 인프라와 안정성

키르기스스탄은 인프라 및 개발 자금 조달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모색할 것으로 추측된다.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정부는 무역 흐름과 국경 간 물류 개선을 원하며, 특히 비슈케크와 알마티를 연결하는 회랑을 따라 개선을 원한다. 수력 발전은 미국과의 협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노후화된 인프라 현대화와 지역 전력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의 투자와 전문 기술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타지키스탄: 안보와 에너지

타지키스탄은 명확한 안보 및 개발 우선순위를 가지고 정상회의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1,300km)을 공유하는 타지키스탄은 국경 감시 및 대테러 훈련을 위한 미국의 지원 재개를 요청할 수 있다. 경제적 관심사도 시급하다. 타지키스탄은 안티몬의 주요 생산국이며, 채굴 및 가공 시설 현대화를 위해 미국 투자를 유치하고자 한다. 또한, 완공 시 타지키스탄을 순수 전력 수출국으로 만들 수 있는 대규모 로군 수력 발전 댐* 완공을 위한 자금 지원을 원하고 있다.

*대규모 로군 수력 발전 댐(Rogun Hydropower Dam): 타지키스탄이 바흐시강에 건설 중인 댐으로, 완공 시 높이 33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댐이 될 예정이다. 타지키스탄의 에너지 독립 및 전력 수출을 위한 핵심 국책 사업이지만, 하류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의 물 분쟁 및 막대한 건설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해 국제적인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수출과 조용한 외교

투르크메니스탄은 정상회의 참가국 중 가장 불투명한 국가다. 공식적인 중립 정책으로 인해 다자간 협력 사업과는 거리를 두었지만,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참석 결정은 새로운 에너지 기회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이 지지해 온 투르크메니스탄 횡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재논의를 재개했다. 또한, 러시아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지역 인터넷 트래픽을 재라우팅할 카스피해 횡단 광섬유 링크 계획 등 디지털 연결 및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상징을 넘어

각 중앙아시아 국가는 서로 다른 것을 원하지만, 이들 모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한다. 러시아가 제재를 받고 중국의 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지역은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자 한다. 미국 역시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후 전략적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에, 안보 협력을 넘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이번 정상회의가 투자 계약, 새로운 에너지 또는 운송 사업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면, 이는 중앙아시아가 더 이상 지정학의 수동적인 플레이어가 아니라 파트너들과 균형을 맞추고 최선의 거래를 모색하는 주체임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번역: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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