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러시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서명
- ICAS HUFS
- 11월 19일
- 3분 분량
2025.11.12.
[Kazakhstan, Russia Sign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Declaration]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파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2025년 11월 12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맹 및 협력 관계’로 격상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문서는 푸틴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토카예프가 크림렌궁(Kremlin)에서 서명한 것이다.
방문에 앞서 토가예프는 ‘Rossiyskaya Gazeta’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선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모든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상호 신뢰와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카자흐스탄을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규정하며, 이번 합의가 “지역 파트너십과 국경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 협력 확대
모스크바 방문 기간 양국 정상은 경제 관계 성장과 가스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토카예프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교역량이 2024년에 약 3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5년에도 지속될 거라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여전히 카자흐스탄의 최대 무역 및 투자 파트너임을 강조했고, 토카예프는 에너지, 제조, 운송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에너지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을 카자흐스탄 북부 및 동부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사톰(Rosatom)과 협력하여 카자흐스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석유 및 전력 부문 정책을 조율하고,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를 통해 흑해로 운송하는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 및 기술 협력도 논의되었다. 토카예프는 새로운 러시아 대학 분교가 카자흐스탄에 설립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및 무역을 넘어 문화와 과학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파트너십의 전통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는 7,600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며, 유라시아 경제 연합(Eurasian Economic Union)과 집단안보조약기구(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를 통해 경제 및 안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바이코누르(Baikonur) 우주 기지에서의 우주 탐사, 산업 프로젝트, 그리고 중앙아시아 전역의 공동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토카예프 정부는 이번 동맹을 오랜 파트너십의 자연스러운 발전으로 규정했다. 토카예프는 "복잡한 국제 정세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상호 작용과 협력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요 강대국 간 균형 유지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안에, 토카예프는 다른 강대국들과의 외교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러시아 방문 며칠 전, 토카예프와 중앙아시아 국가 대표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미국-중앙아시아 협력 10주년을 기념하는 C5+1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그는 중앙아시아와 미국 간의 새로운 교류 단계를 환영하면서, 새로운 투자 계약을 검토했다.
2025년 초, 토카예프는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Xi Jinping)과 만났고, 양측은 기록적인 교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에너지, 물류,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카자흐스탄 지도부는 이러한 병행 파트너십을 러시아, 중국, 미국, 유럽과의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고 특정 강대국에 대한 의존을 지양하기 위한 전략인 다방면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세계 분쟁에 대한 신중한 중립
토카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he Times of Central Asia)가 이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토카예프는 최근 카자흐스탄이 "중재자가 아니며 스스로 중재자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지만, 양측이 합의하고 진정한 대화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평화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카자흐스탄의 실용적 중립성을 잘 보여준다. 러시아와의 오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제법과 평화적 해결책을 강조하는 것이다.
양국 수도의 전략적 의미
모스크바에 있어, 새로운 동맹은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핵심 이웃국 중 하나와의 파트너십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스타나에 있어, 이는 러시아에 지속적인 협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미국, 중국, 유럽과의 교류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이 선언은 카자흐스탄의 다중 벡터 정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이 선언은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 인프라 개발 그리고 유라시아 기구 내 지속적인 정치적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징적으로는, 여러 압력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며,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할 것을 보여준다.
두 대통령이 모스크바 회담을 마무리하며, 푸틴은 2026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위한 토카예프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이번 교류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다중 벡터 정책 각 기둥을 강화하면서 모든 문을 열어두는 토카예프의 외교 철학을 재확인했다.
번역: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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