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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스탄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과 대통령의 동맹 세력이 승리하다

  • 작성자 사진: ICAS HUFS
    ICAS HUFS
  • 2025년 12월 10일
  • 3분 분량

2025.12.01.

[Kyrgyzstan Election Delivers Wins for Women and the President's Allies]



지난 11월 30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됐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정치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총선을 앞둔 선거운동 기간은 매우 활기찼고, 이를 모른 채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 전 몇 주 동안 끊임없이 뉴스에 등장했고, 전국 곳곳에는 선거 포스터와 현수막이 붙었으며, 정당과 후보자들이 주최하는 콘서트 등 각종 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선거운동 기간이 불과 20일에 그치고 전체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이 혼란을 느끼거나 관심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선거는 별다른 논란 없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동안 세 차례의 혁명을 겪었고, 그중 두 번은 총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던 나라에서 이렇게 조용하게 치러진 선거일 자체가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도 있다.

     

선거일

투표는 현지 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되었고, 오후 8시에 마감되었다. 투표 종료 이후 몇 시간이 지나,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의 36.9%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있었던 몇 차례의 선거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의 투표율은 40%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부가 올해 초 도입된 새로운 총선 제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율이 크게 높아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은 36.9%로, 2021년 11월 총선의 34.61%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약 50만 명에 이르는 키르기스스탄 국민이 해외에서 살거나 일하고 있지만, 34개국에 설치된 100개의 투표소를 찾은 사람은 2만 6천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의 지난 6번의 총선 가운데 5번은 정당 명부제를 기준으로 진행되었다. 가장 최근의 선거는 혼합 방식으로 실시되어, 전체 90석 가운데 54석은 정당 명부를 통해, 나머지 36석은 단일 선거구에서 선출되었다.

     

이번에는 약간 변형된 다수대표제가 적용되었다. 국가는 30개의 선거구로 나뉘었고, 각 선거구에서 3명씩 의원을 선출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의회 의석의 최소 30%를 여성에게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최근 선거들에서는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11월 30일 선거에서는, 각 선거구에서 당선된 세 명 중 최소 한 명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했다. 단, 한 선거구에서 최대 두 명의 여성이 당선될 수는 있었으나, 최소 한 명은 남성이어야 했다.

     

선거 결과, 모든 선거구에서 여성 후보 한 명이 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두 명의 여성이 동시에 당선된 사례는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예비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여성 당선자는 선거구에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예외는 23번 선거구로, 베테랑 국회의원 엘비라 수라발디예바가 최다 득표를 했다. AKI Press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할당제가 없었다면 여성 당선자는 7명에 그쳤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인지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으며, 실제로 선거 결과에도 크게 작용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은 샤이르벡 타시예프로, 그는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인 캠치벡 타시예프의 형제이며,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이다.

     

샤이르벡은 11번 선거구에서 출마해 56.63%(22,387표)를 얻었다. 그는 기존 국회의원이기도 하며,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상위 10명의 후보 중 5명 역시 현직 의원이었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번 11월 30일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직 국회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그렇듯이 수도 비슈케크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약 24~25%의 유권자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 중서부에 위치한 수작(Suzak) 지역, 13번 선거구에서는 47.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이 기록되었다.

     

효율적이지만 제한적인 선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인권사무소(ODIHR)는 12월 1일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예비 평가를 발표했다.

     

ODIHR은 이번 선거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었으나, 제한적인 선거운동 환경으로 인해 후보자와 유권자의 참여가 위축되었다”고 평가했다.

     

키르기스스탄 선거 당국은 선거 당일 일부 위반 사례가 있었으며, 최소 9명이 매표 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소 3명은 후보자였으며, 즉시 선거 참여 자격이 박탈되었다.

     

또한 ODIHR은 선거운동 기간 “수많은 매표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후보자 간의 상당한 재정적 격차가 공정한 경쟁을 어렵게 했으며, 언론이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후보자들의 활동을 충분히 다루지 않음으로써 유권자들이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기회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의 정치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관찰자들은, 이번 11월 30일에 선출된 인물의 대다수가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라고 보고 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2027년 초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조기 총선을 실시한 공식적인 이유는, 애초 총선이 대통령 선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2026년 11월 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총선의 최종 결과는 12월 14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번역: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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