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면화 수확 동원 회피 대가로 금품 요구받은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진, 집단 사직

2025.10.24.

[Turkmanistondagi tibbiyot xodimlari paxta terishdan qochish uchun tovlamachilik tufayli ishdan ketdi]

투르크메나바트(Turkmenabat) 시의 병원과 클리닉들이 과도한 금전 요구, 특히 매년 이어지는 목화 수확 동원과 관련한 강요로 인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대거 사직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방 당국의 노력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니클스 오브 투르크메니스탄(Chronicles of Turkmenistan)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투르크메나바트 시립 제2 클리닉에서 세 명의 가정 간호사가 사직해 현재 해당 기관에 남은 간호 인력은 11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들의 업무가 남은 동료들에게 재분배되면서 개인 업무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지만, 급여는 30%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무 압박이 가중되자 남아 있는 직원 중 상당수 또한 사직을 고려하게 되었다.

비슷한 상황이 도시 전역의 다른 클리닉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제5 종합병원에서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퇴사했으며, 제3과 제4 종합병원에서도 여러 전문의가 퇴사했다.

현지 의료 종사자들에 따르면, 조직적인 강제 모금, 특히 목화 수확을 위한 의무적인 금전 요구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9월, 투르크메니스탄 보건부는 의료진에게 목화 수확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레바프 지역 직원들에게는 매일 45kg의 목화를 수확해야 하는 할당량이 주어졌다.

투르크메나바트의 새로운 다분야 병원과 전염병 병원의 의료진은 야간 근무를 마친 직후 현장으로 파견되었다. 이에 응할 의사가 없거나 수행할 수 없는 직원들은 대리 수확자를 고용하기 위해 하루 50마나트(약14,3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체적 부담이 은퇴를 앞둔 직원들에게 전가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염병 병원의 한 의사는 목화 수확기 동안 일부 직원 월급의 최대 3분의 2가 대리 수확자를 고용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정규 근무를 마친 후 밭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냥 그만둔다"고 말했다.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클리닉 경영진들은 대리 수확자 고용을 위한 일일 납부액을 50마나트에서 30마나트(약 8,50달러)로 줄였다. 그러나 크로니클스 오브 투르크메니탄의 제보자는 이러한 조처가 사직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석 의사들은 이전 직원을 재고용하고 은퇴한 인력을 복귀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업무량은 증가하는 반면 직원 수는 줄어들면서 의료 서비스의 질은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다.

출처: https://timesca.com/medical-staff-in-turkmenistan-resign-en-masse-over-extortion-to-avoid-picking-cotton/

번역: 임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