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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튀르크어사용국기구 제12차 정상회담: 어떠한 주제들이 논의되었나?

  • 작성자 사진: ICAS HUFS
    ICAS HUFS
  • 10월 24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월 5일

2025.10.07.

TDT 12. Zirvesi: Masada hangi konular v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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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평화와 안보”를 주제로 제12차 투르크국가기구(Türk Devletleri Teşkilati, TDT) 정상회담이 2025년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아제르바이잔 게벨레에서 개최되었다. 이 정상회담에서 투르크국가기구 순회의장국은 기르기스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양되었다. 특히 모든 회원국과 옵서버국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투르크국가기구 내에서 개최된 가장 강력한 정상회담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정상회담 폐막 이후 각국 정상들은 121개 조항으로 구성된 게벨레 선언문을 채택하고, “TDT+” 체제 확립, TÜRKSOY 강화, 그리고 투르크 아카데미 개편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투르크 아카데미와 터키 문화유산재단의 옵서버국이 되었고, 북키프로스 튀르크 공화국(TRNC)은 터키 아카데미의 옵서버국이 되었다.

     

아제르바이잔에서의 개최와 그 의의

투르크국가기구는 아나톨리아, 남코카서스 그리고 투르키스탄이라는 세 개의 중요한 지정학적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남코카서스의 주요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투르크 세계의 통합 거점이라는 점에서 지리학적 중요성을 지닌다. 투르키스탄 지역과 튀르키예 사이의 가장 안전한 연결 고리는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투르크국가기구는 현재 중간 회랑 사업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


투르크국가기구와의 관계를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투르크국가기구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제적 행위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지역 및 국제기구들을 고려할 때, 투르크국가기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우리의 가족은 투르크계 세계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가족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아제르바이잔에 있어 투르크국가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몇 년간 투르크국가기구 체제와 양자 관계 모두에서 투르크계 국가들을 우선시해 왔다.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과 동맹 협정 및 선언문을 체결했다. 투르크 세계를 우선시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내 사회적 합의로 여겨진다.

     

외교 정책에 대한 합의

투르크국가기구의 게벨레 최종 선언문에서는 외교 정책 문제에 대한 연대 의식이 부각되었다. 잔게주르 회랑과 아제르바이잔-나흐츠반 사이의 방해받지 않는 통로 구축, 해방된 영토의 재건을 지원할 아제르바이잔-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노선, 투르키스탄 지역을 보호하려는 맥락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 키프로스 터키인들과의 연대 및 그들이 투르크 세계의 중요한 일원임을 강조한 것 그리고 시리아에서의 안보와 재건 활동에 대한 지원은 튀르키예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외교적 행보로 평가될 수 있다.


선언문의 핵심 조항 중 하나는 영사 서비스 증진, 재외국민 보호,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영사 협력 플랫폼 구축이었다. 이 조항은 투르크국가기구의 회원국 영사관이 모든 회원국 국민에게 상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분야 협력

정상회담에서 각국은 안보와 관련하여 각각의 제안을 내놓았다.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양측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2026년 회원국 간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투르크 국가들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영원한 우호 그리고 형제 협정(Kardeşlik Anlaşmasi) 체결을 제안했고, 각국 정상들은 이 협정의 초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러한 모든 제안을 지지하며 “우리는 안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모든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투르크국가기구의 회원국 간 안보 협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2025년 7월 회원국 및 옵서버국의 대통령 및 국방부 장관들이 튀르키예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이번 게벨레 정상회담에서는 2026년 아제르바이잔에서 동일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회원국과 옵서버국의 안전보장이사회 사무국장들은 2025년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비슈케크에서 네 번째 회의를 열었다. 해당 회의에서는 투르크국가기구 회원국들을 겨냥한 현재의 안보 위협과 과제, 그리고 특정 지역 및 세계 정세와 추세가 투르크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외에도 투르크국가기구 회원국의 국가정보기관 수장들은 1992년부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왔다.


전 세계와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발생한 위협과 기회는 투르크국가기구 틀 내에서의 군사-안보 협력을 필요하게 만들었다. 세계적인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에너지 수송 측면에서 투르크 세계의 지정학적 위치가 전략적으로 중요해짐에 따라 이 지역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투르크국가기구 내에 군사-안보 협력이 구축되어야 한다. 투르크 국가들에 의해 구축되지 않은 군사 협력은 다른 국가들에 의해 이 지역의 운명이 결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회원국 간에 군사 협력에 대한 접근 방식은 서로 상이하다.

     

“TDT+” 형식이란?

투르크국가기구는 공통된 문화, 언어, 문명, 그리고 뿌리를 바탕으로 설립 이후 지역 및 세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점진적인 변화를 거듭해왔다. 투르크국가기구가 발전하고 강화될수록 기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구의 정회원 자격과 옵서버 자격은 오로지 공통의 문화, 언어, 그리고 민족의식에 의해서만 주어진다. 2021년 이스탄불 정상회의에서는 추가 의정서를 통해 나흐츠반 협정 일부가 개정되었고,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터키어가 공식 언어여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투르크국가기구를 폐쇄적인 기구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21년 이스탄불 정상회의에서는 “대화 파트너”와 “전략적 파트너”와 같은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었고, 투르크국가기구의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투르크국가기구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정상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투르크국가기구가 폐쇄적인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제3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투르크국가기구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세계와의 협력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TDT+"는 지역 기구 및 국가들과의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궁극적으로 강력한 투르크국가기구는 외세의 지역 개입을 막을 뿐만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식량, 그리고 상품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또한 지역 경제와 무역 활성화를 촉진하고, 전쟁과 위험 요인을 예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투르크국가기구는 설립 초기부터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통해 해당 목표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투르크국가기구는 내부적으로 통합과 강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외부 세계와의 협력에도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며 글로벌 행위자로 도약하고 있다.

     


번역: 안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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