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이 17일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 인하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레포금리를 종전 8.75%에서 8.25%로 50bp 인하했으며,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는 8.0%에서 7.5%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 조건이 향상되고 리라의 인플레이션율이 완화된 현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금리 인하가 투자 및 생산 지원을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터키는 이미 지난 2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125bp를 인하하였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Tayyip Erdoğan) 터키 총리가 오는 8월 10일로 예정된 터키 총선을 앞두고 중앙은행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가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는 에르도안 총리는 다음달 총선 때까지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몇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하가 정치적 압력 때문이 아닌, 유럽 중앙 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와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협조적 태도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통화 정책 완화는 물가 상승과 리라의 불안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9.66% 수준에서 9.16%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사실상 소비자 가격은 0.31% 상승하였다.
작성일 : 2014. 0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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